교단의 새로운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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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단의 새로운 전개
초기불교시대 사람들은 부처님에 의해 직접 교화받는 영광을 누렸으며, 그들은 출가하거나 또는 재가로 있으면서 부처님을 흠모하고 따랐다. 이 시대의 교화 영역은 부처님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각지로 다니면서 가르침을 펼침으로써 더욱 넓어져 갔다. 이렇게 해서 불교는 주로 중인도 일대에 확대됐다. 부처님이 입멸한 뒤에도 전도 사업은 계속 왕성하게 이루어져 불교는 중인도 전체에 퍼져나갔고 특히 서방(西方)과 서남방(西南方)으로의 전도가 이루어져 드디어 아라비아에까지 도달할 정도였다.
불교를 신봉하는 그룹은 교단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형성돼 발전일로를 걸었다. 일반 민중에게 불교를 교화하기 위해서 인도의 윤회전생사상이 채용되어 부처님의 전생이야기인 <자타카(本生譚)>가 만들어졌다. 한편으로는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의 유골과 유품을 모시는 스투파 탑(塔) 숭배가 일어났으며 탑숭배는 아름다운 조각예술을 꽃피웠다.
불교가 이처럼 널리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본디 불교가 가진 평등주의와 자비 사상 등 고유한 성격 때문이며 또한, 인도의 성왕(聖王)이라 일컫는 \'아쇼카(A oka)\'왕에 의해 불교가 국가 통치의 기본 이념이 되었고,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던 것이다.
이 무렵 불교교단은 크게 변천하고 있었다. 그 동안 계율적 문제로 의견을 달리 해 오던 장로들과 젊은 비구들의 이견이 제2차 결집 이후 표면화되어 마침내 보수적인 장로 중심의 상좌부(上座部)와 진보적인 비구 중심의 대중부(大衆部)의 두 부파로 나누어졌다. 이를 근본 2부 분열이라고 일컫는다. 이런 근본 분열 이후 100여 년이 지나자 교단은 상좌와 대중2부에서 각각 말파(末派)가 생겨나 이윽고 20부파를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근본 불교에 이어 이른바 부파불교(部派佛敎)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 시대의 특징은, 각 부파마다 교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해져서, 수많은 논(論)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논이란 부처님이 설하신 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일종의 주석(註釋)이다. 이로써 경·율에 논이 포함되어 불교의 삼장(三藏)이 성립되었다. 교법에 대한 연구는 근본 불교시대에도 부분적으로 있었지만, 부파 불교시대에 이르러 더욱 특색있게 진전되었다. 근본 2부의 분열은 계율의 해석과 수용에 관한 교단 내의 의견대립에서 시작되었으나, 불교의 지역적인 발전, 교법의 특성있는 연구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불교교단의 새로운 전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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