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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提薩陀; Bodhi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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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보리살타(菩提薩陀; Bodhisattva)의 준말로서 覺有情(각유정), 大士(대사), 高士(고사), 개사(開士)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보살 즉 각유정이란 뜻 속에는 세 가지 해석이 있다. 그 처음은 '깨친 중생. 둘째는 깨치게 하는 중생' 그리고 세 번째는 깨칠 중생'이 그것이다. 즉 중생은 중생이로되 이미 불법의 진리를 깨친 중생으로 하여금 깨치도록 유도하는 중생, 그리고 그와 같은 보살과 같이 우리들도 앞으로 깨치게 될 부처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생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보살은 대승사상에서 유래되는 것으로서 위로는 보리 즉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이른바 대승의 이상적 인간상이다. 그러므로 대승경전에는 무수한 보살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 관세음(觀世音)보살 관세음보살은 광세음(光世音), 또는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하나, 중생의 모든 괴로워하는 소리를 듣고 그 괴로움을 없애 준다는 뜻에서 관세음(觀世音)이라는 호칭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인도 범어로 아발로키데스바라(Avalokitesvara)라는 말을 번역한 말이다. 관음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관한다는 말로 이 세상 모든 중생의 온갖 고뇌의 소리를 다 들으시고 관찰하여 아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을 받들고 계신 분으로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풀어주는 분이라 하여 시무외자(施無畏者)라고도 하고 대자대비를 본원력으로 하시는 분이기에 대비성자(大悲聖者)라고도 한다.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을 대세지보살이나 지장보살과 함께 협시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외에 석가불의 협시보살로서도 표현된다. 손에는 감로수(甘露水)의 정병(淨甁)을 지니는 것이 보통이며, 정병 대신 연꽃을 잡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머리의 보관 중앙에는 반드시 아미타불의 화신, 즉 화불(化佛)을 좌상 또는 입상으로 나타낸다. 이외에 백의관음(白衣觀音), 양유관음(楊柳觀音=水月觀音), 11면관음(十一面觀音), 성관음(聖觀音), 33관음(三十三觀音), 천수천안관음(千手千眼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준제관음(準提觀音), 여의륜관음 (如意輪觀音) 등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만큼 다양한 관음이 있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각 중생의 수준에 알맞은 모습으로 변해서 제도(普門示現;보문시현)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관음보살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2. 대세지(大勢至)보살 대세지보살은 줄여서 세지보살이라고도 하며 득대세지(得大勢至), 대정진(大精進)이라고 번역된다. 대세지란 말은 지혜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비치어 3도(三途; 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한 대세지보살이 발을 디디면 삼천 대천 세계와 마군(魔群)의 궁전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한다. 일반적으로 불교의 근본 대의를 자비와 지혜로써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불교를 간략하면서도 단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아미타불의 바른편 보처(補處) 보살로 이마 위에 보배병을 얹고 계신다. 따라서 아미타불에게는 자비문(慈悲門)과 지혜문(智慧門)이 있는데, 이 가운데 관음은 자비문을 대세지는 지혜문을 각각 표시함으로써 이 양대 보살이 불교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보살이라 하겠다. 관음이 자비의 문으로써 중생을 제도한다면 대세지는 지혜의 문으로써 중생을 제도한다. 즉 세지보살은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비치어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를 여의게 하고 무한한 힘을 주므로 대세지라고 한다는 것이다. 관음보살이 왼쪽에 위치하면서 머리의 보관에 아미타불을 나타내는 데 비하여, 대세지보살은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고 머리의 보관 내에 보배병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손에는 연꽃을 들거나 합장을 하기도 한다. 연꽃의 의미는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佛性)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서 이미 성불한 것을 뜻하며, 그리고 봉오리는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다는 차이가 있다. 또 합장의 수인(手印)은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아 가는 것을 뜻한다. 3. 문수(文殊)보살 문수보살은 문수사리(師利) 또는 문수시리(尸利)라고도 표기되는 보살로서 묘덕(妙德), 묘수(妙首), 묘길상(妙吉祥)으로 번역된다. 즉 석가모니불의 왼쪽에 위치하여 석가불의 지혜를 상징하는데 머리에 5계(상투)를 맺고 바른손에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꽃 위에 지혜의 그림이 있는 청련화를 쥐고 사자를 타고 있다. 이미 성불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 대신불(大身佛), 신선불(神仙佛)이라 하며 또 미래에 성불하여 보견여래(普見如來), 현재의 북방 세계의 환희장마니보적 여래라고도 이름하고, 오대산(청량산)에서 1만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한다. 문수보살의 형태는 문수 5지(智)라 하여 5계를 맺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대일여래의 5지(智)를 상징하는 것이다. 대체로 조각상에서는 다섯 가닥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는 오른손은 지혜의 칼을 쥐거나 왼손으로는 푸른 연꽃을 지니기도 한다. 그 좌대(坐臺)는 연화대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청사자(靑獅子)를 이용하여 이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에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 법왕자를 칭찬하여 선재 선재라! 그대는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해 본업의 도(道)를 잘 설했노라. 여우는 사자의 종류가 아니고 등불이 해와 달 따를 수 없거니 시내에 큰 바다 담을 수 있으랴, 둔덕은 높은 산, 바다도 못 보리 법구름 온 누리 가득히 덮이니, 단 이슬 초목을 흡족히 적시니 처음 보는 신통을 오늘날 보이어, 이르는 곳마다 중생을 건지네, 중생이 평등을 배운다지만, 경계를 따라 마음이 물결치고 온 몸을 다 버린다 해도, 미워하고 사랑하니 어찌 하리요, 그때 천여 명 대중은 공중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며 보살이시여 저희들에게 평등한 법문을 일러 주소서, 이 몸 다하도록 받들어 행하리다. 궁중에서 또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음을 땅처럼 가지고, 地․水․火․風(지수화풍) 4대와도 같이 하나이고, 둘이 없고, 분별이 없으면, 끝까지 허공 같으리.” 4. 보현(普賢)보살 보현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또는 비로자나불을 협시하는 2대 보살의 한 분이다. 문수보살이 석가모니불의 지덕(智德)과 체덕(體德)을 맡음에 대하여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오른쪽에 위치하여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맡고 있는 보살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3덕 가운데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역시 행덕이다. 문수보살이 대지(大智)의 상징이라면, 보현보살은 대행(大行)의 상징이다. 대체로 보현보살의 형상은 연화대 위에서 합장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손에는 연꽃을 쥐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문수보살이 사자를 타는데 대해, 보현보살은 코끼리를 타게 된다. *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行願) 1.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며, 2. 모든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며, 3. 널리 공양을 닦으며, 4. 이제까지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하며, 5. 다른 사람이 짓는 공덕을 함께 기뻐하며, 6. 부처님과 선지식(善知識)에게 설법해 주시기를 청하며, 7. 부처님과 선지식께서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청하며, 8. 부처님께서 닦으신 모든 행을 따라 배우며, 9. 항상 중생을 수순(隋順)하며, 10.지닌 모든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廻向)하는 것. 온법계 허공계에 무수한 시방세계 삼계의 한량없는 거룩한 부처님께 가여운 어린중생 삼업을 청정히해 한분도 남김없이 손모아 예배하니 한티끌 티끌속에 불국토 한량없고 한없는 불국토에 부처님 무수하고 가는곳 곳곳마다 부처님 회상인데 보리행 선양하심 청법함이 쉬임없네 거룩한 미타불께 수기를 받고나서 허공계 끝이오고 중생계 다한다면 한송이 연꽃위에 이내몸 태어나서 허넓은 시방세계 두루두루 다니면서 가여운 뭇중생을 제도하기 쉬지않네 5. 지장(地藏)보살 지장보살은 지지(持地), 묘당(妙幢)이라고도 한다. 도리천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아침 선정(禪定)에 들어가 중생들의 근기(根機)를 관찰하며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의 6도(六道)윤회에 끝없이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주고,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인도하여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는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중생 제도를 위해 영원히 보살로 남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지옥문전에서 대비(大悲)의 눈물로써 교화한다는 보살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한 뒤로부터 미륵보살이 출현할 때까지 뭇 중생을 교화하는 분으로 도리천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에 따라 매일 아침 선정(禪定)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관찰한다고 한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머리를 깎은 민머리 아니면, 머리에 특수한 가운 형 두건을 쓰고 있다. 가사(袈裟 ; Kasaya)를 입고 연꽃을 들고 있으며 또는 바른 손에 보배 구슬을 들기도 한다. 혹은 석장(錫杖)을 짚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동자(童子)를 안은 지장보살도 있다. 한편, 지장보살은 명부(冥府)를 주재하는 소위 시왕(十王)을 거느리게 하는 바 각 시왕이 주재하는 지옥은 다음과 같다. 제 1 진광대왕 ; 도산(刀山)지옥(날카로운 숲속에 죄인이 도망가고 옥졸이 칼을 들고 좇아감) 제 2 초강대왕 ; 화탕(火湯)지옥(펄펄 끓는 솥 속에 죄인을 집어넣고 삶아 죽이는 지옥) 제 3 송제대왕 ; 한수(寒水)지옥(추운 바람과 어는 고통을 받는 지옥) 제 4 오관대왕 ; 검수(劒樹)지옥(날카로운 칼이 꽂힌 지옥) 제 5 염라대왕 ; 발설(拔舌)지옥(혀를 뽑고 가는 지옥) 제 6 변성대왕 ; 독사(毒蛇)지옥(굶주린 독사가 우글대는 지옥) 제 7 태산대왕 ; 대애(碓磑)지옥(방아로 죄인을 찧는 지옥) 제 8 평등대왕 ; 거해(鉅解)지옥(톱으로 죄인을 자르는 지옥) 제 9 도시대왕 ; 철상(鐵床)지옥(평상 사이에 죄인을 끼워 놓고 조르는 지옥) 제10 오도전륜대왕 ; 흑암(黑闇)지옥(깜깜한 곳에 갇힌 지옥) 6. 제(諸) 보살 이외에도 수많은 보살들이 있어 팔만사천 보살을 말하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형상을 모시고 받드는 보살들은 대개 이상 이라 하겠다. 천수경에서 나오는 천수보살, 여의륜보살, 대륜보살,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만월보살, 수월보살, 군다리보살, 십일면보살 등의 명호는 모두 관세음보살의 덕화를 칭송하여 붙이는 이름들이라 하겠다. 인로왕(引路王)보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맞아 극락세계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보살이다. 일체청정대해중(一切淸淨大海衆)보살 모든 보살을 통틀어 부를 때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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