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百中)은 음력 7월 15일로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십대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백미, 오과를 공양했다는 것에서 유래되어 우란분절이라고도 한다. 

  불설우란분경에 우란분절의 기원을 보면 목련존자가 육신통을 얻어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았더니 어머니는 아귀로 태어나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자신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업이 두터워 구할 수 없어서 부처님께 어머니를 천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부처님은 "수행승의 자자일(自恣日)인 7월 15일에 과거와 현재 7세(世)의 부모를 위해 부처님과 스님들께 백미, 오과 및 감미로운 음식과 향 초 등을 갖추어 시방의 중승께 공양하라. 그러면 돌아가신 어머니도 천계의 복락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했는데 이것이 우란분재의 시초다. 이날은 또 4월 15일부터 시작된 하안거를 해제하는 날이다. 석 달의 수행기간 동안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는 자자일(自恣日)로 의심이 있으면 스승에 물어 깨달음을 얻고 깨닫는 바가 있으면 대중에게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백중(百衆)이라고 한다.